증권
"화장품업계, 포스트차이나 전략 세워라"
입력 2017-03-24 15:00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대장주들이 중국의 강도높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조치로 매출 증대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중국 외의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그간 중국 대표 수혜주로 기업가치 측면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을 얻었던 'K-뷰티' 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병행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유통·화장품 담당 수석연구위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중국자본시장연구회의 주최로 열린 특별세미나를 통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화장품 업계는 포스트차이나(Post-China) 전략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안 위원은 "중국과 관련되면 무조건 고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K-뷰티' 주도주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붙었던 게 사실"이라며 "특히 같은 화장품 업종 내에서도 기업별 성장가치가 상이할 수 있는데 'K-뷰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버블이 낀 기업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혼탁해지는 국내 화장품 업종 내 기업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게 안 위원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화장품사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최근 1년간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7월 7일 44만1000원을 찍은 직후 줄곧 하향 조정 중이며, 지난 6일 장중 한때 24만3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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