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집서 우는 아이 입에 강제로 밥 떠넣고 구타
입력 2017-03-24 14:49  | 수정 2017-03-25 15:08

충북 옥천군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옥천읍 내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생을 구타하거나 강제로 밥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문제의 보육교사가 지난해 9월께 CCTV 영상을 확보해 원생을 학대하는 일부 장면을 확인했다.
피해 아동 부모들이 확인한 영상에는 보육교사 A씨가 밥을 먹지 않으려는 한 남자 어린이의 볼을 움켜쥔 채 흔들고 우는 아이 입에 강제로 밥을 퍼 넣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해당 어린이가 헛구역질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었으며 A 교사가 또 다른 어린이의 등을 손바닥으로 때리거나 머리를 탁자 위로 짓누르는 모습도 발견됐다.
영상을 확인한 피해 아동 부모들은 "아직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어린이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가혹행위를 했다"며 "이런 사람들이 다시는 보육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번 사건은 한 학부모의 제보를 받은 군과 충북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경찰에 신고해 외부에 알려졌으며 문제의 어린이집은 이달부터 1년간 휴원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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