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와 함께 다시 올라온 촛불…25일 대규모집회
입력 2017-03-24 14:45 
[사진제공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꺼졌던 주말 서울 도심의 촛불이 다시 타오른다.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해온 촛불 시위대는 오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최근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민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이번 집회에 일반 시민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는 2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세월호 참사 3주년을 맞아 이를 추모하는 집회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10만~20만명 가량의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의 주제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정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가족도 참여해 발언하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촛불집회 본집회는 오후 7시 30분까지 이뤄진다. 이후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종로2가와 명동역 등 도심 방향으로 행진하기로 했다. 기존처럼 청와대나 헌법재판소 방향으로는 행진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시위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 등을 촉구하기 위해 총리관저로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가 열리기 3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는 친박단체의 '탄핵 무효' 집회가 진행된다.
친박단체 모임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친박·보수단체 모임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같은 시간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최근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서울 도심에서 진행되는 친박단체 집회 동력이 줄어든 상태라 집회 참여 인원은 종전처럼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당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발생한 폭력집회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어, 이날 집회에서 과격 행동이나 폭력 선동 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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