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국무부 2인자는 틸러슨 장관이 추천한 존 설리번 변호사
입력 2017-03-24 14: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무부 2인자 자리인 부장관직에 존 설리번 변호사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23일(현지시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설리번을 부장관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달초 설리번을 차관보급 보직인 국방부 법무감에 선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WSJ 보도대로라면 결정이 뒤집어진 셈이다.
설리번을 데려온 건 국무부 1인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으로 알려졌다. 설리번은 틸러슨 장관을 국무장관 인준 청문회 때 처음 만나 그에게 도움을 줬다. 그뒤 틸러슨 장관은 그를 데려오고 싶다는 뜻을 백악관 측에 전달했고 이를 승인 받았다는 후문이다.
원래 설리번을 밑에 둘 예정이었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양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2일 틸러슨 장관과 함께 설리번이 국무부에 합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끝에 그를 국무부로 보내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건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국무부 차관보였다. 그러나 에이브럼스는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사실이 드러나 인선에서 배제당했다.
설리번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상무부와 국방부에서 고위직을 지냈다. 최근엔 로펌 '메이어 브라운'의 워싱턴 사무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했다.
한편 일본 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정해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사업가 출신의 측근 윌리엄 해거티를 대사직에 지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거티는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지만 공화당 주류인사들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조지 H. W. 부시 정권에서 백악관 정책고문직을 맡았고 2012년 밋 롬니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의 선거 캠프에서도 활동했다.
미국 테네시주 출신의 해거티는 지난해 여름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정권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사모투자회사 '해거티 피터슨'의 창업자이며 3년 간 보스턴컨설팅그룹 도쿄 지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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