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충청·강원권 정책토론회에 대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201표를 받아 155표를 얻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제쳤다.
24일 바른정당은 전국 인구비례에 따라 충청·강원권에 배정된 544명의 평가단 중 356명이 참여해 유 후보가 절반이 넘는 56.4%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호남권과 영남권에 이어 3연승을 달렸으며 전체 합산에서도 830표를 확보해 남 후보를(504표)를 326표 차이로 앞서나갔다.
유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토론회가 진행됨에 따라 유승민 후보의 열정과 노련함과 예리함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의 국민정책평가단 결과는 오는 25일 마지막 정책토론회인 수도권 토론회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는 전체 국민정책평가단 중 절반에 가까운 1980명이 배정돼 경기도지사인 남 후보의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
남 후보 측은 앞선 2번의 투표 결과에 비해 충청권에서 유 후보를 상당히 추격했음을 강조하며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영호남 지역에서는 유 후보가 남 후보를 약 30%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나 충청·강원 지역에서는 10%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남 후보 측 이성권 대변인은 "경선이 진행될수록 두 후보 간 간격이 뚜렷이 좁혀지고 있다"며 "2000여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수도권에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경선에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이고 나머지는 당원선거인단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바른정당은 일반국민여론조사를 25~26일, 당원선거인단 투표는 26~27일 각각 실시하고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의원 3000명의 현장투표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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