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당 호남경선 D-1, 안철수·손학규의 치열한 막판 구애
입력 2017-03-24 14:21 

국민의당 대선후보 호남 경선을 하루 앞둔 24일 당 대선주자 안철수·박주선·손학규 후보(기호순)는 본선 승리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호남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정한 경선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 당원과 국민들께서 누가 승리할 후보인지, 누가 대한민국의 개혁과 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준비할 후보인지 선택해 주실 것"이라며 "압도적 승리로 국민의당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 후보는 26일 전북 경선에 대비해 전북 익산·전주 등에서 당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25일 광주·전남·제주 경선을, 26일 전북 경선을 치른다.
손 후보도 같은 날 "정의로운 나라, 저녁이 있는 삶의 7공화국을 열겠다. 문재인 후보를 이겨, 패권교체가 아닌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열겠다. 개혁과 변화, 안정의 새시대를 만들겠다"며 "광주는 역사의 시작이자 시대의 이정표였다. 광주에서 반드시 승리의 깃발을 들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박주선이 반드시 대연합과 통합 그리고 집권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후보들이 호남에 '올인'하는 것은 호남지역 국민의당 당원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호남 경선에서 승리하면 본선행 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이다. 국민의당은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4월 3~4일 실시)로 대선 후보를 뽑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광주 경선에서 50~60% 득표를 얻는다면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광주 경선에서 손 후보가 40%를 얻고 나머지 후보들이 30%씩 갖는 구도가 될 것"이라며 "호남지역 의원들이 손 후보를 지원하고 있어 깜짝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기싸움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인 셈이다. 국민의당 경선은 완전국민경선으로 당원·비당원 할 것 없이 투표소를 찾아와 주민등록증으로 본인임을 확인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때문에 경선 분위기 과열로 '버스떼기' '차떼기' 등 조직 동원이 발생하면 당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투표자 중복방지시스템이 다운·해킹되는 경우,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처럼 경선관리에서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는 애기다. 일단 국민의당은 경선 현장투표가 끝난 즉시 개표한 뒤 결과를 공개해 민주당과 같은 현장투표 결과 유출 등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불행이 우리 당의 불행으로 옮아오지 않도록 우리 당의 모든 당원, 특히 당직자와 지역위원장, 국회의원의 적극적 협력을 바란다"며 당원들의 자중을 당부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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