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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어” 소회 밝힌 고쿠보…향후 거취는 말 아껴
입력 2017-03-24 10:45 
사임의사를 밝힌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이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자국 전임감독 임무를 마친 고쿠보 히로키(45) 일본 대표팀 감독이 그간 소회를 밝혔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일단 말을 아꼈다.
24일 스포츠 닛폰 등 주요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쿠보 감독은 전날 도쿄 내 호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종료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가 이끌었던 일본은 아쉽게 4강에서 미국에 고배를 삼켰다. 그는 탈락 직후 대표팀 사령탑 사퇴의사를 피력했다.
고쿠보 감독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우승이 목표였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쿠보 감독은 준결승 전 당시를 회상하며 1,2라운드와 달랐던 상대투수진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타선에 있어서도 1점 차 이상의 한계도 명확했음을 인정했다. 반면 투수진에 대해서는 일본 최고 투수는 (미국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극찬했다. 고쿠보 감독의 말처럼 자국 대표팀에 합류한 일본 정상급 투수들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놀라운 피칭을 해냈다. 준결승전 선발 등판한 스가노(요미우리)와 불펜으로 나서 위력투를 선보인 센가(소프트뱅크) 등은 해외언론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3년 10월 일본 대표팀의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고쿠보 감독. 이후 3년 반 동안 팀을 이끈 가운데 2년전 안방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초대대회서 한국에 우승을 내줘 지도력에 많은 의심을 받았다. 이번 WBC도 메이저리거들의 대부분 불참, 오오타니 부상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의외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4강까지 이끌어 어느 정도 지도력 평가를 만회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다만 이미 일본 내에서도 경험이 풍부한 전임감독을 세우자는 교체여론이 높아진 상황이라 대회를 끝으로 사임이 예상됐다.
고쿠보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구단 감독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표팀 감독과 (프로팀 감독은) 다르다. 지금은 생각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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