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끊는 가족들…"저렇게 지저분한 데 있었구나"
입력 2017-03-24 09:34  | 수정 2017-03-24 13:45
【 앵커멘트 】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드디어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애써 눈물을 참았지만, 정작 녹슨 세월호 선체 앞에서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인양작업을 보기 위해 바다로 나온 미수습자 가족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한 세월호 선체를 보자 가슴이 무너집니다.

▶ 인터뷰 : 이금희 /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 학생 어머니
- "그 배가 올라오는 모습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은화가 저기 있었구나. 우리 은화가 저렇게 지저분한 데 있었구나. 우리 은화, 불쌍해서 어떡하지."

곧 터질 것 같은 눈물을 참은 채, 안전한 인양을 부탁합니다.

▶ 인터뷰 : 허흥환 /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 학생 아버지
- "마지막이 아니고 이게 세월호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을 수 있어도 온전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또 세월호 조사나 인양작업 현장에서 소외됐다고 아쉬움을 전하자, 해양 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근처에서 참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기욱 /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 추진 과장
- "선박에 직접 올라간다기보다는 근처에 선박을 가깝게 접근을 시킨 다음에 그렇게 선체를 참관하실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야속한 바다에서 뜬 눈으로 인양 과정을 지켜본 가족들, 작업이 더뎌도 미수습자를 찾아 함께 뭍으로 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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