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4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불황으로 경쟁사들이 극한 상황으로 몰리는 가운데 우량 조선사로 수주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수주액이 약 1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감소한 3조 4811억원, 영업이익은 46.8% 감소한 1104억원으로 전망했다. 수주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나 과거 평균 수주액 $30억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미래에셋대우는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미포조선의 재무상태는 최상의 수준으로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 7.98%와 하이투자증권 (85.3%)은 매각 가능성이 높은 자산이라고 봤다. 현대중공업의 기업분리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려면 결국 동사의 현대중공업 보유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하이투자증권도 채권단과의 자구안 계획에 따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유래 없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한 모든 경쟁사들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상태는 물론 경쟁력 측면에서 세계 1위 중소형 조선사이기 때문에 연내 수주는 물론 향후 수년간 수주 전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1~3월 동안에도 세계 상위 30개업체가 전체 수주액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수주의 쏠림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래 없는 장기 불황으로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은 더욱 확대되고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해체량 증가로 내년에 업황 회복이 빨라질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투기적 발주 가능성도 높아 경쟁력과 재무가 안정적인 회사가 향후 시장 회복시 수혜가 가장 클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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