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수면 위 12m…세월호 무사 인양 기원 추모객 발걸음 이어져
입력 2017-03-24 08:37 
수면 위 세월호 무사 인양 기원 /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수면 위 12m…세월호 무사 인양 기원 추모객 발걸음 이어져



세월호가 물 밖으로 선체를 드러낸 지 이틀째인 24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는 이른 새벽부터 추모객들이 찾아 인양 성공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날 오전 5시 팽목항 붉은 등대에는 김주헌(33)씨와 동생 남헌(30)씨가 바다를 향해 두 손을 모았습니다.

형제는 퇴근길 본 세월호 인양 차질 소식에 놀라 "도저히 이렇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어젯밤 12시 서울에서 출발해 팽목항으로 향했다고 말했습니다.

주헌씨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잠도 못 자고 인양현장을 지켜보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동생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헌씨는 "팽목항 곳곳에 붙은 '유가족이 되고싶다'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현수막이 너무 슬펐다"면서 "오늘을 넘기면 인양이 힘들다고 하는데 오늘은 꼭 간절히, 하늘도 인양을 돕기를 빌었다"고 말했습니다.

창원에서 온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님과 학생 등 4명도 이날 새벽부터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교직원 이재성(31)씨는 "팽목항에 오니 먹먹한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왜 3년 동안이나 인양이 되고 있지 않았는지 안타까운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밤 해수부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선미 램프 고장으로 인양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밝혀 세월호 인양을 간절하게 바란 시민들을 애타게 했지만, 다행히 이날 오전 램프를 제거를 완료했다는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현재 세월호는 해수면에서 12m 위로 올라와 목표치에서 불과 1m를 남겨둔 상태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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