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가 손실 불가피"…대우조선 2조 9천억 원 추가 지원
입력 2017-03-24 07:00  | 수정 2017-03-24 07:42
【 앵커멘트 】
추가 지원이 없으면 다음 달 부도 가능성이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정부가 추가 지원을 통해 일단 살리기로 했습니다.
2조 9천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건데, 국책은행은 국가의 막대한 손실을 막기 위해 추가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4천4백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조선해양.

정부는 어제 회의를 열고 대우조선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부도로 인한 실직 등을 고려할 때 살리는 데 드는 비용이 더 적다는 논리입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KDB산업은행 회장
-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황이 불가능하여 사실상 부도상태가 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최대 59조에 달하는 막대한 국가 경제적 손실 위험에…."

수주 잔량 세계 1위와 기술력이 인정됐다며 정부는 일단 정상화시킨 뒤 매각할 계획입니다.


국책은행은 이를 위해 2조 9천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자금 지원에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의 대출금 2조 9천억 원을 주식으로 바꾸는 채무 재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건데, 실패할 경우 사실상 법정관리에 들어갑니다.

회사도 임금 삭감과 감원 등 추가적인 자구노력을 해야 합니다.

막대한 세금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논란은 불가피하지만 노조와 경제계, 지역 주민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오늘 오전 추가 자금 지원을 환영하고 정상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