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늘에서 본 세월호 인양 현장
입력 2017-03-24 07:00  | 수정 2017-03-24 07:16
【 앵커멘트 】
하늘에서 본 세월호 인양 현장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천일 넘게 녹이 슨 선체나, 멀리 팽목항에서 미수습자의 귀환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간절함 만큼이나 더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해상.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방재선과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올리기 위한 예인선, 어업 지도선 대여섯 척이 호위하듯 감싼 자리에,

두 척의 재킹바지선이 지탱하는 세월호가 보입니다.

옆으로 기울어진 채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선체의 '세월'이란 영문은 천일 넘게 가라앉았던 시간을 말해주듯 희미해졌습니다.

이곳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의 팽목항.


원래 바다를 바라보며 길게 난 방파제는 세월호가 떠올랐다는 소식에 목을 길게 내놓은듯하고,

미수습자의 귀환을 바라는 대형 노란 리본 형상은 바람에 맞서며 여전히 그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손꼽아 인양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간절함과 초조함에 주변을 서성입니다.

세월호가 완전히 인양돼 목포 신항으로 무사히 옮겨질 때까지 이 같은 기다림의 풍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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