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베가 돈 줬다" 아키에 스캔들에 아베 휘청
입력 2017-03-24 06:30 
【 앵커멘트 】
지금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아내 아키에 여사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아키에 여사가 명예교장으로 있었던 한 사학재단이 국유지를 헐값 매입한 논란인데요,
심지어 어제(23일) 열린 청문회에선 아베 총리가 연루된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키에 스캔들'을 규명하기 위해 열린 청문회.


일본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린 건 무려 5년 만입니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사학재단 이사장의 증언에서 뜻밖에 아베 신조 총리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가고이케 야스노리 /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
아키에 여사가 저와 둘만 남았을 때, 백만 엔(우리 돈 천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며 아베 신조 총리가 주는 것이니 받아달라고 했습니다. 저에겐 영광인 일이라 똑똑히 기억합니다.

아베 총리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볼만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해당 이사장은 초등학교 건립에 정치적 영향력이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야마모토 이치타 / 일본 국회의원
초등학교를 짓기까지 정치적 영향력이 있었습니까?

가고이케 야스노리 /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
매 순간순간마다 정치적 영향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총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정부 대변인)
아베 신조 총리는 본인은 물론, 아키에 여사를 통해서도, 또 다른 제3자를 통해서도 기부금을 낸 적이 없습니다.

돈을 받은 사람은 있는데, 준 사람은 없는 희한한 상황.

일본 정가는 총리가 연루된 이 '진실게임'의 끝이 어떻게 끝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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