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로 양보 안 해?"…시내버스 기사 폭행
입력 2017-03-23 19:32  | 수정 2017-03-23 20:58
【 앵커멘트 】
한 화물차 기사가 진로를 방해했다며 운행 중인 시내버스에 올라타 버스기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멱살을 잡는 등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버스에 타고 있던 20여 명의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로를 방해받은 것에 불만을 품은 화물차가 시내버스 앞을 가로막습니다.

곧장 차에서 내린 화물차 기사는 삿대질을 해대며 시내버스에 올라탑니다.

주먹으로 때릴 듯 시늉하며 버스기사를 위협하던 이 남성, 버스가 출발하자 이번에는 버스기사의 멱살까지 잡아챕니다.

차량이 멈추자 출입문 레버를 눌러 버스에서 내리려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버스 기사가 문을 닫은 건데, 이번에는 기사의 손목을 꺽어 출입문을 엽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당시 버스 안에는 2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욕설과 멱살잡이가 이어지면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도로에는 운행 차량과 주차된 차들까지 많아 도로 폭이 좁았던 상황.

▶ 인터뷰 : 시내버스 운전기사
- "흔들리면서 가드레일도 박을 뻔하고 주차된 차들도 박을 뻔하고… 위험했습니다."

경찰도 승객이 느꼈을 불안감을 고려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성재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대
- "운행 중인 차량의 기사를 폭행하게 되면 사고 위험성이 높아서 일반 폭행죄보다 가중 처벌됩니다."

경찰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내버스 기사 폭행이 계속되자,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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