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금강산 여객선 구함" 돈벌이 안간힘
입력 2017-03-23 19:30  | 수정 2017-03-23 20:47
【 앵커멘트 】
금강산 관광, 이제는 언제 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옛날 일이 됐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돌연 외국과 금강산을 오가는 여객선을 유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강산을 소개하는 북한의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북한이 최근 이곳에 금강산 관광 사업에 관한 공고문을 올렸습니다.

'관광여객선 투자안내서'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블라디보스토크 등과 금강산 근처 고성항을 오가는 최대 3만 톤급 여객선을 운항할 사업자를 구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여객선 사진과 함께 10년 동안 최대 225억 원을 투자할 외국기업이면 운항을 할 수 있다고 적혔습니다.

특히, 카지노도 계획하고 있다는 언급이 눈길을 끕니다.


도박을 금지하는 북한이 대북제재 속에서 외화벌이하려고 나진-선봉 경제특구에만 만들었던 카지노까지 동원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 "중국 부자들의 카지노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자본을 끌어들여서 부족한 외화를 메우기 위한 전략이 있지 않나…. "

지난 1998년 11월 속초항을 출발한 '현대 금강호'로 시작된 금강산관광은 2008년 7월 북한 병사에 의해 한국인 관광객이 숨진 사건 이후로 지금까지 중단돼 있습니다.

그 사이 190만 명이 금강산을 찾았는데 그 중 99%는 한국인이었고 외국인은 극소수였습니다.

때문에 통일부는 핵과 미사일로 대변되는 북한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공고문일 뿐 투자를 유치하긴 어려울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