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내 억만장자 수 빠르게 증가…빈부격차는 심화
입력 2017-03-23 17:15  | 수정 2017-03-24 17:38

중국 내 억만장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앞서 지난 20일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2016년 기준 순자산 1조2000억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233명 중 중국 출신은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의 전체 억만장자 수도 319명으로 세계 1위인 미국(565명)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중국에서 순자산이 1000만 위안(약 16억3000만원)이 넘는 사람은 400만명을 넘어섰고 1억 위안(약163억원) 이상인 사람도 15만명에 달했다. 중국 내 백만장자 수는 지난 10년 간 3배 늘었다. 백만장자의 증가 속도 역시 세계 평균보다 3배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국 내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지니계수는 0.465로 2015년(0.462)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불평등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로 0(완전평등)과 1(완전불평등) 사이의 값을 나타낸다.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왕쥔휘 시난경제대학 경제학원 연구원은 "중국의 지니계수는 국민들의 소득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리창안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정부가 빈부 격차를 줄이고 싶다면 빈곤층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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