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여 동안 깊은 바다에서 잠든 세월호가 23일 새벽 깨어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날이 밝은 오전 7시 기준 인양 현장에서 약 1마일(1.6㎞) 떨어진 작업 지원선 '센첸하오' 선상에서도 세월호 우측면은 손가락 한 마디 수준의 검은 윤곽으로만 보인다.
센첸하오는 인양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박이다. 이 때문에 더 먼 지점에서 배를 타고 현장을 지켜보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도 당장은 선체의 온전한 모습을 직접 확인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인양 작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면 이날 오전 선체 대부분이 수면으로 떠오르게 돼 맨눈으로도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인양 작업이 무리 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아침 현장 날씨는 물결이 전날 밤보다 약간 더 강하게 일지만 파고가 그리 높진 않다. 바람도 조금 더 쌀쌀해졌지만, 여전히 잔잔한 상태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맹골수도 해역은 조류가 빠르고 급변하기로 악명 높은 만큼 100% 인양 성공을 점치기는 어렵다.
혹시나 약한 물결이라도 인양 작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현재 잭킹바지선 반경 1마일(1.6㎞) 내 모든 선박 항행은 금지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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