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개월 늦어진 세월호 인양…왜 늦어졌나
입력 2017-03-23 06:40  | 수정 2017-03-23 07:22
【 앵커멘트 】
당초 계획대로라면 세월호는 지난해 6월 인양이 마무리됐어야 합니다.
하지만, 완료 시점이 9개월이나 지나서야 인양에 나선건데요.
인양이 늦어진 이유, 신혜진 기자 설명해드립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인용 / 국민안전처 장관 (2015년 4월)
- "정부는 오늘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세월호 선체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월호 인양을 추진한 정부는 지난해 6월 인양을 완료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9개월이 지나서야 인양 시도에 나섰습니다.

결정적인 문제는 바닷 속 지형이었습니다.

세월호의 꼬리, 선미가 바닷속에서도 단단한 퇴적층에 있다 보니, 인양받침대를 설치하는데 5개월이 더 걸렸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기름도 문제였습니다.


세월호를 들어 올리면 기름이 흘러나와 잠수사의 작업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인데, 배 안의 기름을 제거하는 데도 한 달이 소요됐습니다.

뱃머리를 들어 올리는 데 필요한 공기탱크 추가 설치에도 한 달이 더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성훈 / 한국잠수협회 사무국장
- "(잔존유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게 오염시키거든요. 그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처리해야 할 일이에요."

세월호 인양에 들어가는 비용은 1,200억 원선.

기상 악화로 작업이 길어질 경우, 추가 비용은 6개월에 5백억 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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