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해물질 나 몰라라…' 양심 팔아 돈 챙긴 자동차 복원 업체
입력 2017-03-22 19:32  | 수정 2017-03-24 11:42
【 앵커멘트 】
주택가가 몰려 있는 도심 한복판에서 아무런 정화시설도 갖추지 않고 차량 도색작업을 한 양심불량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호흡기질환이나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들이 여과 없이 그대로 배출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동차 도색 작업을 하는 업체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 "잠깐만요. 뿌리시다 만 거 아니에요? 뿌리시다 말았구먼 이거…."

별다른 오염방지시설 없이 무려 10년 동안 불법 도색 작업을 해 오다 적발된 겁니다.

또 다른 업체 역시 작업 편의를 위해 여과 필터를 아예 떼어 놓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주택가 밀집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이 업체는 지난 5년 동안 작업 중 발생한 폐수를 그냥 흘려보내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폐수 처리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어떤 경우는 1억 원 이상 비용이 들어가니까…."

도색 작업에서 나오는 이런 유해물질들은 호흡기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신경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종 / 아주대 직업환경의학 교수
- "페인트 속에는 벤젠 같은 발암물질도 있고 우리의 호흡기와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물질이 있기 때문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오염방지시설도 갖추지 않고 불법 도색 작업을 해온 자동차 외형복원업체 6곳을 적발하고 형사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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