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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 속여' 이종범 아들 이정후의 야구 DNA
입력 2017-03-22 19:31  | 수정 2017-03-22 21:07
【 앵커멘트 】
흔히 '피는 못 속인다'고 하는데, 야구천재였던 이종범 선수를 보면 딱 알 것 같습니다.
아들인 이정후 선수가 올해 프로야구에 데뷔하는데, 시범경기부터 펄펄 날아다닙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넥센 1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오른쪽, 가운데, 왼쪽, 방향을 가리지 않고 안타를 칩니다.

짙은 눈썹에 매서운 눈빛. 빠른 발과 과감한 주루로 점수를 만들어내는 야구 센스까지 영락없는 이종범입니다.

마침 아들 경기의 해설을 맡은 이종범.

경기 전에는 부담 주지 않으려 애써 눈길을 피했지만, 연이은 안타에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정말 웃음이 나오는 게 이정후 선수는 왼손 투수에 대해 낯가림이 있잖아요. 그런데 잘 치는 거 보니까. 저보다 저희 집사람이 밥 안 먹어도 배부르겠어요."

이정후가 9회 극적인 동점 2타점 2루타를 치고 주루사를 하자 질책보단 격려합니다.

"보면서 오버런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것도 경험이니까 주저할 필요없이."

아버지 앞에서 4안타를 몰아친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 5할을 기록하며 야구 유전자를 실감케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후 / 넥센 외야수
- "아버지 같은 선수 되고 싶기도 하지만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서 저다운 야구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쏙 빼닮은 '바람의 손자'가 야구에 새로운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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