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노안과 함께 찾아온 백내장... 한 번에 치료 가능할까
입력 2017-03-22 11:24 
손자를 돌보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70세 김모 할머니는 어느 날부터인가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도 눈이 침침하고 선명하지 않아 노안이겠거니 하고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런데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더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정도가 심해져 안과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단순한 노안이 아닌 ‘백내장을 진단받았다.

2017년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0대 백내장 환자는 2012년 37,244명에서 2016년 42,962명으로 15.4% 증가했다. 50대 환자는 2012년 143,862명에서 2016년 180,944명으로 26%나 증가했다. 40대, 50대 백내장 환자는 4년 사이 23% 증가했고 60~70대 환자 증가폭은 13%정도이다.

이처럼 백내장은 매년 4%이상 발병 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흔한 안과질환으로 시력저하와 녹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며 실제 실명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가 가능한 안과질환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와 관심을 가진다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백내장 자가진단 테스트

백내장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수정체가 혼탁해진 질환으로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백내장환자의 약 80% 비중을 차지한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통해 보게 되니 시야가 흐리고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백내장초기증상은 노안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쉽다. ‘백내장 자가진단 테스트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백내장을 의심하고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해는 것이 좋다.

▲ 삼중초점 인공수정체로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최근 의료기술과 수술 장비의 발달로 노안 교정과 백내장 치료를 함께 진행 할 수 있다. 백내장수술은 각막표면에 2-3m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빛의 굴절을 도와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압구정 에스앤비안과 최승일 원장은 최근 백내장수술은 수술장비의 발달로 절개창부분의 열 손상 및 각막부종을 현저히 줄이고, 빠른 수술로 통증을 최소화했다.”며 기존 의료기술로는 수술이 어려웠던 과숙백내장(백내장 말기단계로 수정체가 돌처럼 단단하게 굳은 상태) 환자들 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때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이중초점 인공수정체, 그리고 트리포컬 인공수정체가 있다. 특히 삼중초점 인공수정체는 이중초점 인공수정체와 같은 근거리와 원거리초점에 중간거리까지 초점까지 맞추며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 할 수 있다. 최 원장은 사람마다 눈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먼저 정밀검사 후 생활환경, 직업 등을 고려해 충분한 상담을 받고 환자에게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화로 근거리 작업이 증가하여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노안의 시작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평소에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관리해주고 40세 이상부터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눈 건강을 지켜야 한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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