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 전 대통령 11시간 넘게 조사
입력 2017-03-21 20:40  | 수정 2017-03-21 21:57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지 이제 11시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그곳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 질문1 】
오전 9시 23분에 출석했으니, 이제 11시간이 넘었군요.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전과 오후 조사는 이미 마무리가 됐습니다.

검찰은 오후 5시 35분쯤 저녁식사를 위해 잠깐 조사를 중단했고, 저녁 7시 10분부터 조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언제쯤 조사가 마무리될지는 현재는 예측하기 다소 어렵습니다.

다만, 오후 3시 반 기준으로 준비된 질문의 약 1/3 정도를 소화했다고 밝혔는데요.


지금쯤이면 준비한 조사 내용의 절반 이상을 끝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일단 박 전 대통령이 오늘 귀가할 것이라고 분명히 못박았습니다.

적어도 긴급체포 상황이 없고, 또 한 번의 조사로 모든 수사를 마무리짓겠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준비된 내용을 전부 끝내야 하는 만큼, 자정은 넘어야 조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질문2 】
조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일단 책상을 가운데 두고, 수사검사와 수사지원검사가 앉아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맞은 편에 앉아 있고, 그 오른쪽에는 변호사가 입회한 상태입니다.

또 약간 떨어진 뒷쪽에는 다른 변호사가 앉아 있는데, 입회 변호사와 번갈아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 부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사검사에 '검사님'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검사는 재단 출연 모금과정을 담당한 한웅재 형사8부장이 오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오늘 귀가 뒤 검찰이 과연 구속영장을 청구할까요?

【 기자 】
네, 물론 아직까지는 전부 예측 수준이라서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이나 정호성 전 비서관, 조윤선 전 장관 등은 모두 지시를 받은 인물들입니다.

따라서 지시를 한 사람을 그대로 두고, 지시를 받은 사람만 구속한다는 건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논리입니다.

다만, 반론도 만만찮은데요.

우선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인 만큼, 도주 우려가 없는데다가,

다시 청와대로 들어갈 수도 없어서 증거인멸의 우려도 현실적으로 적습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순수하게 법적으로만 따지면 오히려 불구속 수사가 맞지 않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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