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성에서 감자를 키울 수 있을까? 실험 결과는 `성공`
입력 2017-03-21 11:53  | 수정 2017-03-22 12:08

영화 '마션'처럼 화성과 흡사한 환경에서도 실제로 감자를 재배할 수 있다는 고무적 결과가 나왔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현지시간) 국제감자연구소(CIP) 연구진들이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5일까지 화성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감자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페루의 팜파스 데라 요야 사막에서 토양, 대기압, 온도, 산소 및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최대한 화성의 환경과 비슷하게 맞춘 후 감자 씨앗을 심었다. 그 결과 지구 보다 훨씬 척박한 흙, 낮은 기압, 약한 빛, 낮은 기온, 높은 이산화탄소 등의 조건에서도 감자가 자랄 수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초기 실험 결과는 성공적이다"라고 밝혔다.
SCMP는 이같은 성공은 기후 변화에 따른 극한의 환경에서도 감자 등을 이용한 식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감자는 현재 세계의 가장 중요한 식량 자원 중 하나다.
이번 실험으로 화성에서도 온실 및 비료 등을 조합해 감자를 길러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도 중요 성과로 꼽힌다. 2015년에 나온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마션'에서는 주인공이 화성에 갇혀 감자를 재배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번 실험은 그 같은 영화 스토리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