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박 전 대통령, 달랑 두 마디…반성이나 사과 없어"
입력 2017-03-21 11:38  | 수정 2017-03-22 12:08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고 국민통합을 위한 메시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주목했던 국민들은 또 한 번 무색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열하루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포토라인에 섰다"며 "파면 후 처음으로 육성으로 밝히는 메시지여서 많은 국민들이 주목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달랑 두 마디만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장이 넘는다는 검찰의 예상 질문이 박 전 대통령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을 뚫고 얼마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청와대와 삼성동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묵살한 검찰의 수장이 바로 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수남 검찰총장이란 사실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을 향해 "국회 청문회와 검찰 조사에서 줄곧 모르쇠로 일관했던 국정동단의 부역자들이 박영수 특검 조사에서 자백하던 모습을 국민들은 지켜봤다"며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13가지 범죄의 피의자로 '자연인 박근혜'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하고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밝혀 진실에 대한 더 이상의 공방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