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 전 대통령 출석…"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
입력 2017-03-21 10:40  | 수정 2017-03-21 11:57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금 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청사 앞에서 준비된 짧은 발언을 한 뒤 곧장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듣겠습니다.
이수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 출석 모습 어땠나요?


【 기자 】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말씀하신 대로 조금 전인 오전 9시 25분쯤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차량은 지검 중앙문에서 2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멈춰 섰습니다.

뒤이어 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준비된 발언만 짧게 말한 뒤 곧장 청사 내부로 들어갔는데요.

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 잠시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근혜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이미 어제 변호인단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힌거라 예고한 만큼 어떤 발언을 할지 이목이 쏠려 있었는데, 조금은 원론적인 내용만 나왔습니다.

또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간부 전용 금색 엘리베이터가 아닌 일반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다는 점도 알려 드립니다.


【 앵커멘트 】
이제 청사 안으로 들어가선 지금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박 전 대통령의 조사실은 청사 10층 1001초 특수1부 조사실로 최종 확인이 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10층으로 올라가 조사실 바로 옆 1002호 휴게실에서 노승권 1차장과 10분 정도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이후 9시 35분부터 1001호로 자리를 옮겨 한웅재 부장검사가 배석 검사 한 명, 수사관 한 명과 함께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 측에서는 현재 유영하 변호사가 신문에 참여 중이고, 정장현 변호사에 때에 따라 교대하며 번갈아 입회할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조사 과정을 영상 녹화하지는 않겠다고 전해왔습니다.


【 앵커멘트 】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총 13가지나 되는데, 역시 뇌물죄에 집중해서 조사가 이뤄진다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오늘 조사에 참여하는 이원석 특수 1부장은 지난해 삼성과 SK, 롯데 등 뇌물죄 수사를 집중적으로 해왔습니다.

또 특수본이 꾸려지기 전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과정에 대해 수사한 한웅재 형사 8부장도 조사에 참여하는데요.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두 재단 출연금과 그 대가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말씀하신대로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과 특검이 적용한 혐의가 13가지나 되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오랜 시간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밖에 상황도 짧게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청사 밖에서는 이미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오전 8시쯤부터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촛불집회는 서초동 법원 삼거리에서, 태극기집회는 대검찰청 앞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열혈 지지자들이 집결한 만큼 양측의 충돌 우려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현장연결 : 조병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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