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질 없는 간병인 '수두룩'…제도 개선 절실
입력 2017-03-20 19:32  | 수정 2017-03-20 20:48
【 앵커멘트 】
간병인이 돌보던 환자를 학대하고 심지어 폭행까지 하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노인환자일수록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간병이란게 사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인데, 현행 간병인 채용 제도로는 이런 일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벽돌을 들고 요양병원에 나타납니다.

또 다른 남성이, 이를 제지하자 여러 차례 벽돌로 내려칩니다.

난동을 부린 남성은 이 병원에서 일했던 간병인인데, 폭력전과 2범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상윤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환자들한테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퇴직을 당했습니다. 불만을 품고 병원에서 항의하다가 말리는 동료 간병인을…. "

노인의 머리를 밀치고 잡아채는가 하면 바닥에 쓰러뜨리기를 수차례.

50대 여성 간병인이 환자를 폭행한 건데, 이 여성 역시 폭력 전과 8범이었습니다.

단 몇 시간의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간병인이 될 수 있다 보니 이들을 걸러낼 장치는 아예 없습니다.

▶ 인터뷰 : 간병인 협회 관계자
- "자격은 특별히 필요 없어요. 건강하시면 되는데, 교육을 이틀 정도…"

무엇보다 간병인은 의료인이 아니어서 보건당국의 관리감독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은숙 / 경남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 "현재 간병인은 제대로 된 교육 과정을 밟지 않아서 업무 규정이 없고, 관리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입원환자 10명 중 3명이 간병인을 찾고 있는 현실.

부족한 의료인을 대신해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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