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진만 했다"…순찰차 6대 들이받고 '광란의 질주'
입력 2017-03-20 19:30  | 수정 2017-03-20 20:38
【 앵커멘트 】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부순 40대 여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30km가 넘는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다쳤고, 순찰차 6대가 파손됐는데, 이 무모한 여성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빠르게 내달리고 그 뒤를 경찰이 추격합니다.

순찰차 여러 대가 앞을 가로막는 순간, 경찰관을 치고 다시 도주합니다.

이번엔 농로 길에서 멈추는가 싶더니, 후진해서 순찰차를 들이받습니다.

1시간가량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이 차량은 결국 막다른 길에 들어서면서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추격전은 30km 넘게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다쳤고, 순찰차 6대가 파손됐습니다."

그런데 차량 운전자는 43살 김 모 씨.

놀랍게도 여성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도주 차량 운전자
- "저는 차로 전진밖에 안 했습니다. 경찰이 가로막은 거밖에 없습니다."

김 씨의 광란의 질주는 사소한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지인의 집에서 말다툼 끝에 집기를 부수고 쌀 포대를 집어던지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그때부터 도주극이 벌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전북 고창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는 정신적인 문제(우울증)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차후 정신 감정 의뢰를 해서…."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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