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관용·김진태, 구미 '박정희 생가' 방문…TK 표심잡기 행보
입력 2017-03-20 18:46 
사진=연합뉴스
김관용·김진태, 구미 '박정희 생가' 방문…TK 표심잡기 행보



경선 2차 관문을 앞둔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20일 경상북도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잇달아 방문하면서 '박정희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대구·경북(TK)의 상징적 장소인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음으로써 '박정희 향수층'의 표심을 공략하고 자신이 TK 적자임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입니다.

구미 출신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참배하고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 산업화를 이룩한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칭송했습니다.

1995년 구미시장에 출마할 당시 찾았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다시 방문함으로써 대선 도전에 임하는 초심을 보여주고, 같은 구미초등학교와 대구사범학교 출신인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는 행보입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된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온 것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박 전 대통령을) 구미에서 모실 생각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도 이날 경북 성주의 조부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함으로써 TK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은 강원도 춘천이 지역구입니다.

TK와 직접적인 지역적 고리가 없는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음으로써 TK 대표 주자임을 각인하려는 전략입니다.

김 의원은 같은당 조원진 의원 등과 함께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군 박정희 대통령을 찾아뵙고자 왔다"고 밝혔으며, 방명록에도 '위대한 한국인. 조국 근대화에서 선진 조국으로'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김 의원은 오후에는 서문시장으로 이동, 이곳에서 대선 출정식을 한 당내 선두주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에 맞불을 놓음으로써 '홍준표 대 김진표' 경쟁 구도 구축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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