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언론인들 여의도 '노크'
입력 2008-02-22 16:50  | 수정 2008-02-22 18:42
정치권과 가장 멀고도 또 가까운 직업이 있다면 바로 기자가 아닐까요?
이번 총선에는 그 어느 때보다 언론인 출신들의 도전이 많고, 그러다보니 언론인끼리의 대결이 예상되는 곳도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4월 총선에 출마하는 언론인들 가운데 많은 경우는 경선 국면 혹은 그 이전부터 합류한 경우가 많습니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명박 당선인의 측근이었던 강승규 예비후보가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 강승규 / 한나라당 예비후보
- "9년간의 기자 경험과 6년간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온 경험을 살려 마포 주민과 새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출마했습니다."

강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을 경우 역시 기자 출신의 현역 노웅래 의원과 일전이 예상됩니다.

인수위 자문위원인 김현일 전 중앙일보 정치부장은 충북 증평 진천 괴산 음성 지역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고, 이명박 당선인의 언론특보로 활동했던 조명구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은 서울 영등포 을에서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과 공천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캠프에서 일했던 김재목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안산상록을에, 배종호 전 KBS 라디오뉴스팀장이 목포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 김재목 / 통합민주당 예비후보
- "좋은 언론이 좋은 나라를 만듭니다. 또 좋은 정치가 밝은 나라를 만듭니다. 20여년간 기자로서 쌓은 능력과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현직 기자 신분에서 곧장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안산상록을에는 조선일보 출신의 이진동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중입니다.

공천을 받으면 역시 언론인간 대결로 주목됩니다.

인터뷰 : 이진동 / 한나라당 예비후보
- "조선일보와 한국일보에서 16년동안 기자생활 하면서 권력비리에 대한 특종보도를 해왔다. 기자로서의 비판적 시각과 추진력, 균형감각을 살려 새로운 정치를 약속한다."

방송에서는 박종진 전 mbn 국제부장과 신성범 전 KBS 모스크바 특파원, 홍지만 전 SBS 앵커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인터뷰 : 박종진 / 한나라당 예비후보
- "청와대 순방을 많이 다니다보니 선진국의 요건이 교육과 과학 발전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국가적인 인재양성 시스템을 만드는데 헌신하겠다."

특히 청와대 출입기자 출신의 박종진 예비후보의 경우, 공천을 받으면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통합민주당 정태호 예비후보와 기자 대 취재원의 대결이 유력합니다.

가깝고도 먼 정치와 언론, 그 도전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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