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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라운지] 투자 영역 갈수록 넓어지는 P2P금융
입력 2017-03-20 17:34  | 수정 2017-03-20 21:19
개인신용대출이나 부동산담보대출에 투자했던 P2P(Peer-to-peer·개인 간)금융이 최근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투자 통로를 확대하고 있다.
중소 프랜차이즈나 아이돌 공연 이벤트,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 등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독특한 투자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돼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P2P금융업체 미드레이트는 최근 수제맥주 전문점 '브롱스(Bronx)' 수유점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브롱스 수유점 투자상품은 총 1억5000만원 규모로 만기 6개월에 연수익률 13%를 제공한다.
P2P금융업체 에잇퍼센트도 최근 멕시칸요리 전문점 '훌리오(JULIO)'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의 총모집금액은 1억7000만원 규모이고 만기는 18개월이며 예상 투자 수익률은 6.83%에 달한다. P2P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는 지난해 수공예 전문업체 '아이디어스', 남성 수제화 전문 '수아르떼'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이 상품들은 출시 후 수일 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돌 그룹의 공연자금을 모집하는 펀딩 상품도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P2P금융업체 피플펀드는 공연제작 전문업체 마이다스이엔티가 제작하는 힙합 콘서트 '쇼킹파티' 티켓 판매 매출을 담보로 한 투자상품을 선보였다. 참여 가수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지방공연의 티켓 판매율이 저조한 경우(44% 이하)를 대비해 6억원 상당의 마이다스이엔티 주식을 담보로 확보해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P2P금융업체 엘리펀드는 지난 2월 인기 캐릭터 '에비츄'의 국내 라이선싱 총괄 사업자인 코글플래닛의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목표 금액은 총 10억원이고, 모집한 투자금은 다음달 말 개점할 예정인 서울 1호 정규매장 잠실점과 신규 품목 개발 등에 사용된다. 대출 상환 기간은 6개월이며 대출 금리는 기본 9%에 엘리펀드 제휴 기념 특별 금리 7%를 더해 총 16%에 달한다.
P2P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이슈가 될 만한 독특한 분야의 상품을 내놓으면 P2P플랫폼에 대한 홍보 효과도 큰 편"이라며 "대출을 받는 업체로서도 기존 금융권 대출보다 저렴하게 사업 자금을 모을 수 있어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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