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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창원시 통합후 마산 집값 더 뛴 까닭은
입력 2017-03-20 17:21 
옛 마산시와 창원시, 진해시를 하나로 묶은 통합 창원시가 2010년 출범한 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옛 마산시였다. 20일 부동산114 시세 분석 결과 창원시 아파트 면적 3.3㎡당 평균 시세는 올해 852만원으로 2010년 말(681만원)보다 171만원(25.1%) 뛰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13.8%)보다 높다.
특히 창원시 안에서도 옛 마산 지역 상승률이 높았다. 창원시 마산회원구는 3.3㎡당 평균 시세가 795만원으로 2010년(561만원)보다 41.7%나 올랐다. 창원시 5개 구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옛 마산지역인 마산합포구도 501만원에서 653만원까지 30.3% 뛰어 2위의 상승률을 보였다. 옛 창원시인 의창구(21.8%) 성산구(20.9%)와 진해시였던 진해구(17.8%)를 압도하는 기록이다.
대개 시·군·구가 통합되면 가장 핵심이 되는 지역 위주로 집값이 더 많이 뛰게 된다. 인프라 등 주요 시설이 몰리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경남도청 기존 소재지였던 옛 창원시를 중심으로 통합됐다. 하지만 집값 상승률만큼은 옛 마산지역을 창원시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옛 마산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엣 마산은 구도심이 많아 도심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다. 창원지역 재개발 구역 24곳 중 마산에서만 21개가 진행 중이다. 전세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찾을 수 있다.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 전세가율은 각각 76.42%, 71.55%로 창원시 평균 전세가율(69.13%)보다 높다.
올해 분양시장 역시 옛 마산지역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창원시 분양 예정 물량 1만772가구 중 마산에서만 9597가구가 몰렸다. 3월 분양할 '메트로시티 석전'을 비롯해 창원 교방 재개발, 회원3구역 재개발, 회원2구역 재개발 등 6개 단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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