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21일 박 前대통령 조사에 '특수통' 부장검사 2명 배치
입력 2017-03-20 16:26 
사진=연합뉴스
검찰, 21일 박 前대통령 조사에 '특수통' 부장검사 2명 배치



검찰이 21일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에 '특수통' 부장검사 2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47·28기) 형사8부장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두 부장검사가 처음부터 동시에 투입될지,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면서 조사를 할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부장검사가 지휘하는 특수1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마무리되고서 이달 초 재구성된 2기 특수본에서 SK·롯데 등 대기업 뇌물 의혹 전담 수사 부서이기도 합니다.


대통령 특별사면 등을 둘러싸고 청와대와의 '뒷거래' 의혹을 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주말인 18일 전격 소환해 조사한 것도 특수1부입니다.

검찰이 수사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박 전 대통령 조사에 이들 '투톱'을 내세운 것은 수사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변호인단과의 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 부장검사와 한 부장검사는 검찰 내 특수 라인으로 분류됩니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등 굵직한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 '특수통'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부부장을 거쳐 전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의 수사지원과장에 이어 수사지휘과장을 차례로 지냈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평검사 시절 인천지검과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수사하다 2011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했다. 서울지검에서 특수부 부부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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