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커지는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 비중...허위 매물 피해 잇따라
입력 2017-03-20 16:18 

최근 건물이나 집을 구할 때 오프라인 중개업소 대신 PC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허위 매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부동산 O2O서비스업체 오피스픽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부동산을 찾는 이용자 중 59.8%가 부동산 앱, 웹사이트 등의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간편하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 인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사이트에 제시된 가격 또는 사진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더 비싼 다른 방을 소개하는 등 부작용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에 따라 허위매물 근절을 위한 온라인·모바일 업체의 노력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리앤정파트너스는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서 검증한 실존 매물만 정보 제공한다. 위치, 층수, 준공일자 등 기본 건물정보는 물론, 면적·전용률·보증금·관리비 등 임대 조건, 그리고 엘리베이터 유무나 인테리어 상황, 냉난방 및 주차 정보 등 시설 상황까지 꼼꼼하게 확인한 후 사이트에 소개한다. 신축빌라 전문 기업 '빌라사이다'의 경우 허위 매물을 발견한 고객에게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부동산 중개 앱 '직방'은 허위 매물 근절을 위해 철저한 사전 매물 검수와 '안심중개사 정책', '헛걸음 보상제', '안심 피드백' 등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허위매물 문제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서울, 인천, 부산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허위 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실시해 이 지역 직방 회원중개사무소 500여곳 중 약 10%에 해당하는 47곳에 경고 및 탈퇴 조치를 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아파트 단지 내 주변과 편의시설 등을 직접 촬영한 '360도 VR 영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앱 '다방'은 소비자들에게 '허위 매물 ZERO 제도'를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 신고 내용이 확인됐을 경우 고객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하며, 경고 횟수 3회를 넘어서는 업체에게는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퇴출조치 된 업소는 36곳에 달한다. 또 앱에 실시간으로 게시되는 전체 매물 중 허위·미끼 매물을 자동적으로 걸러내는 AI(인공지능) 시스템 '달파고'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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