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수 원로 "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단일후보내라"
입력 2017-03-20 15:55 

뉴라이트 학자들과 각계 원로들이 친박계의 정계은퇴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단일후보 추대를 촉구했다.
대한민국국민포럼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학계·정계 100명으로 구성된 '원로회의' 명의로 '대한민국 대화합을 위한 단일후보 국가원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3당의 보수단일 후보 추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맞설 수 있는 '중도보수 빅텐트'를 보수 원로들이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전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와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서울대 명예교수), 이각범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명희 공주대 교수 등 '뉴라이트 계열'로 분류되는 학자들이 중심을 이뤘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등 원로들도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은 "탄핵 정국을 야기해 국가를 혼란의 한가운데로 몰아간 친박 핵심 세력은 헌재 결정을 부정하는 반(反)법치주의적 행동을 중단하고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만이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사저 정치' 8인의 퇴진이 중요하다"며 일부 한국당 국회의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건강한 보수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하나의 후보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다음 달 15일까지 후보초청 토론회와 경선 등을 거쳐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도 밝혔다. 원로회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권력분산형으로 고쳐 대통령은 안보와 외교를, 국회가 선임하는 총리가 장관 임명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폈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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