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의식불명 환자에게도 투여가능`…구강붕해정이란 무엇?
입력 2017-03-20 15:13 
왼쪽부터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학장, 최경희 아주대 산학협력부총장,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손지훈 동화약품 사장

고령층은 물론 의식불명인 환자에게도 투여가 용이한 구강붕해정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화약품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약학대학장 이범진 교수의 제제안정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자친화적 구강붕해정 제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동화약품은 이 교수가 연구해 기술보유 중인 고체분산체를 통한 제제 안정화 기술을 이용, 약물의 특성상 구강붕해정으로 개발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작년 연말에는 LG생명과학의 요실금치료제 '유리토스'가 기존 정제 제품에 이어 입에 녹여먹는 구강붕해정 제형으로 국내 추가 허가를 받기도 했다. 이로써 고령이 대부분인 요실금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높였다.
구강붕해정이란 물로 삼킬 필요 없이 입안에서 바로 녹는 기술을 적용한 약을 말.다, 늘어나는 고령층 인구에게 적용하기 쉽고 의식불명인 환자에게도 투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가 알약은 물론 가루약이나 시럽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구강붕해정의 흡수도는 주사나 패치제 다음이고 구강붕해필름과 유사한 정도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구강붕해정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구강붕해필름의 경우 제형이 매우 얇아 약 성분이 늘어나면 제형에 모두 포함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면서 "흡수도가 뛰어난 주사나 패치제 역시 모든 약 성분을 커버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구강붕해정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다양한 환자치료 옵션을 지니게 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형제제인 일반의약품의 구강붕해정(구강붕해필름) 제형 변경시 생동이나 임상시험자료 제출을 면제해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 구강붕해정 제형 출시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경구용 고형제제에서 구강붕해정(구강붕해필름)으로 제형 변경시 일반의약품으로서 성분의 종류·함량이 의약품 표준제조기준에 적합한 경우나 구강에서 흡수되지 않음이 입증되는 경우에는 비교임상시험자료 또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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