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CC, 김천공장에 무기단열재 `글라스울` 설비 증설
입력 2017-03-20 14:56 
16일 KCC 김천공장에서 정몽진 KCC회장(가운데)이 4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그라스울 1호기에 화입하고 있다.

종합 건축자재 기업 KCC(대표 정몽익)가 김천공장에 불에 타지 않는 불연 단열재인 '글라스울'(유리 섬유)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하며 단열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KCC는 20일 무기섬유 단열재인 '글라스울'을 연간 3만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 1호기를 김천공장에 완공하고 내달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KCC는 기존 무기섬유 소재 단열재 '미네랄울', '세라믹화이버'에 이어 '글라스울' 양산 체제까지 구축한 업계 유일의 무기섬유 종합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무기섬유 종합생산기지를 갖춘 기업은 KCC가 처음이라는게 KCC 측의 설명이다. 앞서 KCC 김천공장은 2012년부터 세라믹화이버, 미네랄울, 미네랄울 천장재(마이톤) 등을 생산해 왔다. 그라스울의 경우 2008년 이후 강원도 문막공장에 하루 190t, 연간 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샌드위치 패널 전용 글라스울을 만들었다.
KCC 김천공장은 개선된 글라스울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기술·설비를 업그레이드했다.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원재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일관공정으로 처리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품질을 균질하게 하기 위해 첨단 섬유 분사 제어 장치를 설치했다. 실제 시공할 때 작업성을 좋게 하기 위해 포장 방식도 바꿨다.
앞으로 김천공장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천연 바인더를 사용한 친환경 보온단열재 '그라스울 네이처', 건축용 단열재인 매트와 보드류 등에 쓰이는 롤 제품, 샌드위치 패널용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 밖에도 김천공장은 1200℃ 고온을 견디는 '세라크울', 조선·발전소 등지서 사용되는 '미네랄울', 규사를 이용한 '진 글라스울' 등도 만들게 된다. 모두 불에 타지 않는 불연 재료로부터 생산된다. KCC 관계자는 "이번 김천공장 그라스울 라인 구축으로 무기단열재 전 제품의 생산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국내 물류의 중심지역에 위치한 김천공장에서 원활한 제품공급에 더해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 공급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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