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오 대선출마 선언 "1년 안에 개헌하고 물러날 것"
입력 2017-03-20 14:47  | 수정 2017-03-21 15:08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취임 후 1년 안에 개헌을 완성해 나라의 틀을 바꾸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위해 장렬하게 돌아가신 영령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영령 앞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그것을 반드시 실천해내겠다는 선한 의지로 영령들 앞에 그 약속을 다짐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두고 "대통령 개인의 탄핵을 넘어 권력만능의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탄핵"이라며 "현행헌법과 정치, 사회, 경제, 행정 등 전반에 걸친 구체제를 정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라는 역사적, 시대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5대 개혁과제'로 4년 중임제 분권형 개헌, 행정체계를 줄이는 행정구역 개편, 정부구조 축소 개편, 정경 분리 원칙 확립과 남북 자유왕래의 제도적 틀 완성을 제시했다.

우선 개헌과 관련해서 그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4년 중임제 대통령이 외교·통일·국방 등 외치를 전담하고 국회가 선출한 국무총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약속했다.
행정구역의 경우 중앙·광역·기초 3단계의 행정체계를 중앙·광역 2단계로 줄이고 전국을 인구 100만명 내외의 50개 광역자치정부로 나누는 동시에 국회의원도 광역자치정부 당 4명 내외를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 의원수를 현재 300명에서 200명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교육부와 행정자치부를 없애는 등의 정부구조혁신, 양극화 방지 경제 공약을 내세웠다. 또 남북자유왕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신(新)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남북을 관통해 유럽까지 이어지는 3개 노선의 고속철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청와대를 역대 대통령 기념관으로 바꾸고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는 한편 자신이 살고 있는 은평구 집을 대통령 관저로 삼아 지하철과 자전거로 가끔 출퇴근 하겠다고 공약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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