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해·오염서 인간 해방시켜줄 10대 미래유망기술은
입력 2017-03-20 14:21 

빛공해를 막고 소음이나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기술 등이 공해·오염에서 인간을 해방시켜줄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0일 다양한 공해·오염 요소로부터 인간을 지킬 10대 기술을 선정했다. 평가원은 지난 2009년부터 특정 주제에 맞는 10대 미래기술을 뽑아왔다.
특히 올해는 UN의 지속가능 발전목표와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위기 보고서 등을 참조해 향후 10년 내 가장 시급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제로 '생활공해와 환경오염 증가'를 채택했다. 빛이나 소음, 악취 등 3대 감각 공해와 함께 정보 공해, 방사능, 대기·수질·토양오염 등 공해·오염원 10개를 도출하고 이에 맞는 48개 후보 기술 가운데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10개를 선정했다.
우선 가장 먼저 꼽힌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상황 인식형 조광 기술이다. 실외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해 자동으로 빛 방향과 세기를 조절하는 이 기술은 빛공해와 범죄 발생을 막고 에너지 절약도 유도한다. 실내에서는 햇빛을 재연하고 개인별 맞춤형 건강 보조 기능도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소음 발생을 예측한 후 능동적으로 소음을 낮추는 능동제어형 소음 저감 기술도 꼽혔다. 지하철이나 공항,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일 전망이다. 정보 공해를 막는 독특한 기술도 눈에 띈다. 연설이나 토론 등이 진행될 때 사실 여부를 즉각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팩트 체킹 보조 기술은 범람하는 가짜 뉴스나 유언비어를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과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원전사고 대응 시스템, 기존 방사선 동위원소 분석 기술을 대체하는 비방사성 비파괴 검사 기술도 방사능 위험을 줄일 신기술로 선정됐다. 이밖에 미세먼지 집진·저감 시스템, 친환경 녹조·적조 제거 기술, 생활폐기물 첨단 분류 시스템, 환경변화 실시간 입체관측 기술, 미생물 활용 환경복원 기술 등도 10대 기술로 꼽혔다.
박종화 KISTEP 부연구위원은 "생활공해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이번 10대 기술은 과학이 기여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