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차 컷오프 오늘(20일) 저녁 공개…홍준표 독보적 1위로 '홍 vs 친박 예상'

한국당 2차 컷오프 오늘(20일) 저녁 공개…홍준표 독보적 1위로 '홍 vs 친박 예상'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2차 예비경선 결과가 20일 저녁 발표됩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양상은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의 독주체제입니다. 홍 지사는 1차 예비경선에서 2위 주자와 압도적 격차를 기록하며 1위로 통과했습니다.

홍 지사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습니다. 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2천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 홍 지사는 9.8%를 얻었습니다.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이는 주간집계 기준으로 전체 대선주자 가운데 5위,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진영에선 독보적 1위입니다.

일간집계의 경우 15일 7.1%에서 17일 12.5%로 올랐다는 점에 홍 지사 측은 주목했습니다.

일간 지지율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홍 지사 측은 "지지율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본경선에 들어가고 각 당의 후보가 정해지면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우파의 대안'으로 떠오른 자신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게 홍 지사의 판단입니다.

특히 지역, 연령, 이념성향 등으로 나눈 모든 계층에서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특히 한국당의 지역적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상승했습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숨만 쉴 게 아니라 국민이 든든하고 튼튼하게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본선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여겨지는 홍 지사의 독주를 친박(친박근혜) 성향 주자들이 견제하는 게 한국당 경선의 초반 구도입니다.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친박과 TK를 등에 업고 있습니다.

당내 친박 의원들의 지지는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으로 분산된 상황입니다. 2차 컷오프에서 살아남으면 본경선에서 홍 지사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북 성주의 조부 묘소를 참배하고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데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찾습니다.

지난 14일 서문시장을 방문했던 김 지사도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김 의원과 김 지사 모두 TK에 노골적으로 구애하는 행보입니다.

다만 2차 컷오프에서 계파 색채가 상대적으로 덜한 원유철 의원이나 안상수 의원이 살아남을 경우 '홍 지사 대 친박 주자'라는 구도는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