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시험인양 연기…`와이어 꼬임현상, 기상 여건`
입력 2017-03-20 10:14  | 수정 2017-03-21 10:38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 작업이 연기됐다. 장비 문제와 기상 악화로 시험 인양이 무산되면서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소조기에 맞춰 선체를 인양하려던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을 위한 첫 사전점검 작업이 지난 19일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날 계획했던 세월호를 1∼2m 정도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은 실패했다.
당초 계획했던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시험에서 와이어 꼬임현상이 발생해 사전점검이 지연됐고 20일과 21일 최대 파고가 1.7m에 이를 것으로 예보돼 시험 인양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험 인양 일정은 기상 여건에 따라 22일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인양을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양 일정이 번복돼 답답하다. 다음달 5일에는 실패 없이 인양되기를 기대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9일 세월호 인양 준비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최종 점검 결과 66개 유압잭 및 와이어의 인장력, 중앙제어장치의 센서들에 대한 테스트와 일부 보완 작업이 완료됐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세월호를 선적해 목포신항까지 이동시킬 반잠수식 선박이 26m까지 잠수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반잠수식 선반은 바닷속 44m 아래에 잠겨있는 세월호를 잭킹바지선을 통해 해저에서 35m 들어올려 선체를 보이게 하면, 이를 실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난 18일 진행된 와이어 장력테스트 때는 일부 와이어가 꼬이는 현상이 발견됐고 꼬임 방지를 위해 철재를 설치하는 등 꼬임 현상 해결에 거의 하루가 소요됐다. 이어 기상 악화가 예보되면서 결국 지난 19일 실시하기로 한 시험 인양은 한 차례 미뤄졌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19일 오전 6시께 유압실린더와 컴펜세이터(파도와 바람 등으로 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증가를 완화해주는 장치) 등 기계장치를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작동상태에 대해 파악하고 점검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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