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0대 경비원, `화재·정전` 아파트 주민 대피 돕다 숨져
입력 2017-03-20 08:51  | 수정 2017-03-21 09:08

불이 나 정전이 된 아파트에서 주민들의 대피를 돕던 경비원이 사망했다.
20일 서울 노원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9시께 노원구의 한 아파트 지하 기계실에서 배관 절단 작업 중 불이 나 1시간 40여분만에 꺼졌다.
불은 아파트 내부로 옮겨붙지는 않았지만 환풍구를 통해 연기가 확산했다.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도 정지됐다.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하던 경비원 양모(60)씨는 화재 당일 오전 9시35분께 아파트 계단 9층에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양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양씨가 일하던 경비실에 쪽지와 국화 등을 놓고 그를 추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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