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시험인양 최종보류…"시험단계 없이는 인양 불가"
입력 2017-03-20 08:11 
세월호 시험인양/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시험인양 최종보류…"시험단계 없이는 인양 불가"

세월호 인양 날짜가 오는 22일 이후 기상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인양을 위한 장비 점검작업은 19일 이상 없이 모두 완료됐습니다.

당초 이날 시험인양도 시도될 예정이었으나 높은 파도때문에 보류됐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상의 파고가 오는 21일까지는 최대 1.7m에 이를 것으로 예보돼 인양 작업은 22일 이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양작업은 선체 손상을 막기 위해 소조기 중에서도 파고 1m·풍속 10㎧ 이하인 때에만 진행됩니다.

기상 여건이 뒷받침되더라도 해저면에서 1∼2m 정도 인양해보는 시험단계를 먼저 거친 뒤 본 인양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세월호를 들어올려 반잠수식 선박 위에 올려놓는 본 인양 작업은 사흘 정도 소요되는 만큼 24일 끝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소조기에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22일 시험인양에 성공하더라도 본 인양에 곧바로 들어가기 보다는 내달 5일부터 시작되는 다음 소조기에 본 인양이 시도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입니다.

소조기(小潮期)는 달의 인력이 태양의 인력에 의해 상쇄돼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가 작아지는 때로 보통 5∼6일 정도 지속됩니다.

해수부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 장비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을 19일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66개 유압잭과 와이어(인양줄)의 인장력, 중앙제어장치 센서들에 대한 시험과 일부 보완작업을 벌였습니다.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까지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은 지난 17일 오후부터 약 26m까지 잠수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인양단은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시도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오전 6시 기준 기상 예보에서 20∼21일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시험인양을 보류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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