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수위 해단식...의욕과잉 논란
입력 2008-02-22 14:20  | 수정 2008-02-22 18:15
노홀리데이를 선언하며 쉴 새없이 달려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맞아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했지만, 때로는 속도위반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이경숙 인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갖고 50여일의 긴 여정을 마감했습니다.

이경숙 위원장은 그동안의 활동이 새정부 발전의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인 소임을 마친 인수위원을 격려했습니다.

인터뷰 : 이경숙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섬기는 인수위 되어서 섬기는 정부 출범시키는데 혼신의 노력 다했다. 50여일에 거쳐 여러분 거둔 성과는 비단 새정부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심화발전을 위해 하나의 훌륭한 전범될 것."

인수위는 '10년만의 정권교체'란 사명감에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업무를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작은 정부 구현을 위한 정부조직 개편안과 영어공교육 강화, 전봇대로 상징되는 규제 완화 등 192개 국정과제는 신선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인수작업을 넘어 인수위가 내놓은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정책은 속도위반이란 비판과 함께 여론의 역풍을 맞았습니다.

야심차게 추진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국회협상과정에서 통일부와 여성부가 살아나면서 빛이 바랬고, 전봇대는 사진찍기 이벤트행사로 전락했습니다.

영어몰입교육이나 통신·유류세 인하 연기는 인수위에 시장 현실을 모르는 아마추어란 별명을 안겨주었습니다.

여기에 언론사 성향사찰과 부동산 고액자문, 장어회식 파동은 인수위에 대한 기대감을 실추시켰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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