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갑작스런 로켓엔진 실험 왜?
입력 2017-03-19 19:41  | 수정 2017-03-19 20:21
【 앵커멘트 】
어제 북한이 성능이 개선된 로켓엔진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날 "혁명적인 날"이라고 치켜세우며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 심장한 말까지 내뱉았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출력을 높인 고출력 로켓 엔진 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우리 식의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보셨습니다. "

매체들은 김정은이 신형 대출력 발동기 제작 상황을 보고받고 이른 새벽 서해위성발사장에 나와 시험을 지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이 자리에서 "3.18혁명이라고 칭할 수 있는 기쁜 날이고 새로운 탄생을 선포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대사변"이라며 "온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성능이 개선된 로켓엔진을 공개한 건 대북 압박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에 대한 맞불작전이라는 분석입니다.


자신들이 미국 본토까지 직접 타격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장착될 엔진을 개발했다고 선전함으로써 미국을 위협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이날 로켓엔진의 용도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사업이 마감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날 엔진 실험으로 추가 도발이 예고되는 상황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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