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틸러슨 "한국, 만찬 초청 안했다"…소통 혼선?
입력 2017-03-19 19:31  | 수정 2017-03-19 20:26
【 앵커멘트 】
일본, 한국, 중국을 차례로 순방하면서 유독 우리 정부와만 만찬을 하지 않았던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놓고, 국민들이 의아해했죠.
당시 틸러슨 장관이 우리 정부의 만찬 제안을 거절한 줄 알았는데, 오늘 "아예 초청을 받지 못했다"며 되레 불쾌함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7일 방한 당시 우리 정부와 만찬을 하지 않은 틸러슨 미 외무장관.

이를 두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저녁 초대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당혹스러운 건 외교부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의사소통의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향후 미국 측의 적절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우리 정부는 만찬을 제안 했다고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이 외교관 출신이 아닌만큼 국무부 실무자와 소통 과정의 실수로 보인다는 건데, 외교정가에서는 단순히 해프닝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지금 한국, 일본, 중국 중에 대미 외교에서 가장 쳐지고 있는 건 한국인 게 확실해요. 국내 정치적으로 구심점이 없기 때문에…."

게다가 미국은 지난 16일 미일 외교장관 회담 공동 기자회견 전문 가운데 잘못된 위안부 표기를 고쳐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아직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미국이 우리 과도 정부와의 소통을 경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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