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주말도 반납…박 전 대통령 조사 리허설 한창
입력 2017-03-18 19:30  | 수정 2017-03-18 20:17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둔 검찰은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주말도 반납한 채 질문과 조사방법 등에 대해 리허설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는 시각은 오는 21일 화요일 오전 9시 30분쯤입니다.

밤늦게까지 조사가 이뤄진다 해도 식사나 휴식 시간 등을 제외하면 검찰에게 주어진 순수한 '조사시간'은 12시간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제한된 시간 안에 박 전 대통령의 혐의 13가지를 밝혀낼 진술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검찰은 단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때문에 주말까지 반납한 채 박 전 대통령의 평소 말하는 스타일까지 감안한 수백개의 질문을 만들고 질문 순서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때도 300개의 질문을 준비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다 묻지 못했습니다.

청사 방호에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출석 당일 경찰의 협조를 받아 청사 주변 통제를 강화하는 것을 넘어, 조사 전날 오후 9시부턴 청사 내 모든 인원과 개인주차 차량을 내보내는 등 청사를 완전히 비울 계획입니다.

과거 우병우 전 민정수석 조사 때처럼 외부에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는 것을 막기 위해 청사의 모든 창문에 블라인드도 내리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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