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려동물도 환절기 건강관리…면역력 높이려면?
입력 2017-03-18 13:02  | 수정 2017-03-19 13:08

기온 차이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반려동물도 사람만큼 고생한다. 면역력이 무너지면서 호흡기 질환이 걸리기 쉬워서다. 피부와 털의 수분이 빠지면서 피부질환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반려동물의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반려견의 감기는 사람과 비슷하다.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처럼 소리를 내고, 투명한 콧물을 흘린다. 코가 장시간 말라 있거나 뜨거울 때도 감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감소할 수도 있다.
단순 감기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가 높은 식단으로 급여하면 자연치유 되지만 독감의 경우는 다르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반려견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으로 막을 수 있어 환절기가 오기 전에 미리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는 허피스바이러스나 칼리시바이러스로 유발되는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다. 재채기, 콧물, 눈곱, 결막염 등 사람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이들 바이러스는 증상이 치유돼도 80% 가량은 고양이 몸 속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증식한다.

이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2~3주 이상 방치한다면, 부비동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약 처방은 물론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반려동물들은 털을 갖고 있지만 사람처럼 환절기 기온차 취약하다. 실내생활에 적응해 야생동물에 비해 추위를 이겨내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면역력은 체온, 수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너무 자주 목욕을 하는 것은 피하고, 목욕 후 드라이어를 이용해 털을 꼼꼼히 말려야 한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적절하게 습도를 유지하고 깨끗한 물을 여유있게 공급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환기해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증기, 에어로졸 같은 화학 물질도 배출한다.
반려견의 경우, 산책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적절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근육과 조직에 풍부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 흡수한 영양소를 분해하고 지방을 연소해 체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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