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유라 측 "한국 안간다"…소송으로 시간 끌기
입력 2017-03-18 08:40  | 수정 2017-03-18 10:41
【 앵커멘트 】
덴마크 검찰이 정유라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정유라 측은 곧바로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혀, 실제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덴마크 검찰이 어제(17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검찰의 송환 요구를 철저히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송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측도 정 씨의 범죄 혐의를 엄중하게 봤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정 씨 측은 곧바로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 씨의 변호사 피터 마핀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어제(17일)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이어 고등법원, 가능하다면 대법원까지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법정 싸움을 통해 시간 끌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재판 준비와 진행에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소송이 계속 이어질 경우 정 씨의 한국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법정 공방에서 질 경우에 대비해 이미 망명 선택지도 꺼내 든 상황.

정 씨의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법원에서도 한국 송환을 최종 결정할 경우,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정 싸움과 망명, 두 가지 카드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최대한 늦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정 씨 측이 법정 싸움으로 버티기에 나선 가운데, 덴마크 검찰은 오는 22일까지인 정 씨의 구금기간 연장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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