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기 폭발' 전기차 직접 운전해보니…
입력 2017-03-17 19:41  | 수정 2017-03-17 20:45
【 앵커멘트 】
이렇게 주목받는 전기차, 과연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까요?
이정호 기자가 직접 운전해 봤습니다.


【 기자 】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가능거리가 130km 정도인 전기차.

취재진은 이 전기차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50km 떨어진 용인 죽전휴게소까지 왕복 운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시동을 켰습니다.

계기판의 바늘이 튀어오를 뿐 소음도, 진동도 없습니다.

가속력이 뛰어나 시내 주행에서 끼어들기나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내는 데에 최적입니다.

서울 영등포에서 서대문을 거쳐 용인 죽전휴게소 부근까지 50km 가까이 달리니, 더 달릴 수 있는 거리가 80km까지 줄어 있었습니다.


서울로 돌아가는데 추가로 50km를 더 달려야 하고, 교통체증까지 감안할 때 충전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용인 주변 고속도로 휴게소엔 충전소가 없었습니다.

정부가 전국에 1,000곳이 넘는 충전소를 마련했지만 필요할 때 바로 찾기엔 불편했던 겁니다.

할 수 없이 고속도로를 나와 충전소가 있는 용인 시내 한 대형마트까지 가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무려 30분을 더 달려야 했고, 사용한 배터리 45%를 마저 충전하는 데 30분이 더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취재진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는 제조사마다 모양새가 다른데요, 취재진의 차량에 맞는 충전기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주는 보조금을 받으면 4천만 원대 전기차를 반 값에 살 수 있습니다.

현재 만 대를 돌파한 전기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2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지만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기 위한 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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