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미석 또 표절논란..."도덕성기준 회귀 ?"
입력 2008-02-22 09:55  | 수정 2008-02-22 11:33
새 정부 청와대 수석내정자와 장관에 대해 잇달아 표절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에 비해 도덕성 평가 기준이 지나치게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입니다.

1.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에 대해 또다시 표절의혹이 제기됐다구요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가 2002년에 이어 2006년에도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 내정자가 지난 2006년 8월 가정학회지에 제출한 공동논문 '가정 내 변혁적 리더쉽 수준과 가정생활 건강성'은 같은해 6월 박 내정자의 제자 B씨의 석사논문 '기혼여성의 가정내 리더쉽과 가정생활 만족도에 관한 연구'와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두 논문에 등장하는 조사대상이 같았으며, 박 내정자 논문의 참고문헌이나 각주에는 B씨 논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학계에서는 제자를 공동저자로 올리기나, 인용여부를 밝히는 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이에대해 대통령직 인수위는 박 내정자가 사실관계가 일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고, 지금 정밀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내정자는 2002년 논문 표절논란과 관련해, 요즘의 강화된 기준으로 봤을 때 자신의 논문이 부적절하다며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어 오늘은 어떤 해명을 할 지 주목됩니다.

2. 장관 내정자들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기표절' 등의 방법으로 5개의 논문을 12곳에 중복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기표절이란 기존의 자기 논문을 제목이나 내용의 일부만 바꾼 뒤 새논문 처럼 학술지 등에 발표하는 것을 말합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연구논문을 학술지에 싣고 단행본은 내는 것은 표절이 아니라며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남주홍 교수의 두 자녀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 교수는 이에 대해 10여 년 전 자녀들의 학업을 위해 미국 생활을 하던 중 영주권을 취득하게 되었다며, 아들은 올해 3월17일 공군장교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3. 이명박 정부 인선기준에 대해 말이 많다죠.

한승수 총리 인사청문회를 마친 통합민주당 측에서는 과거 한나라당이 낙마시킨 장상 민주당 총리 등의 사례를 감안하면 한승수 총리는 그야말로 사퇴감이라는 입장입니다.

표절논란 역시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총리에 내정됐다 낙마한 김병준 전 정책실장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명박 정부가 도덕성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박 수석에 대한 어제 해명에서 일부 문제는 있지만 결정적 결격사유는 없다면서, 추가로 발견된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살리는 것은 좋지만, 도덕성 기준 마저 거꾸로 후퇴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